굿, 원한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회 수 14214 추천 수 0 2010.07.01 15:40:12
굿, 원한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의아한 점이 있다. 굿하면서 무당이 해주는 공수는 모두 잘 되게 해준다는 것이다.
“기주네가 이 정성 들였으니, 내가 앞으로 잘 되게 해줄게.”
“네가 지금 추진하려고 한 것 내가 방해하려고 그랬어! 그런데 고맙게도 이렇게 나까지 불러 정성들여주니 내 잘 되도록 도와줄게. 생전엔 서먹서먹 친해지지도 못하더니만 죽어서라도 알아주니 고마워.”
다 잘 되게 해준단다. 신령님이면 신령님, 조상님이면 조상님 모두가.

‘아니 그럼, 나도 빚을 내서라도 굿 한 판하면 신령님, 조상님들이 도와주셔서 모든 일이 잘 풀리려나.’
왠지 굿을 해야 할 것 같은 강한 유혹을 느낀다. ‘빚을 내서라도 굿 한 판할까?’
다른 한편으론 ‘아니, 모든 굿에서 저렇게 잘 되게 해 준다 하는데, 굿하고도 안 되는 사람들은 뭐야! 그렇다면 굿판에서 공수라는 건 이미 짜인 대본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굿 할 때 다 잘 되게 해준다고 공수하잖아요? 그게 의례적으로 하는 거예요? 만약 신이 이거 잘 될 것 같지 않은데 그러시면 어떻게 공수를 해요?”
“에그~ 그런 경우는 없지! 이미 굿을 할 때는 신령님께서 굿을 하라 해서 하는 거야. 정성을 들이면 풀릴 사주니까 하라고 하시는 거지. 아무나 와서 굿 해달라고 굿 해주는 건 아니야!”
“그런데 말 들어보면 가는 사람마다 굿 하라 하는 무당도 있다던데…”
“그거야말로 요즘 말하는 사이비 무당이고, 무속계의 ‘미꾸라지’라 할 수 있지! 정말 문제야~ 굿이 한두 푼으로 정성들이는 것도 아닌데 그걸 그렇게 사기를 치는 걸 보면 정말 무속계도 한번 걸러져야 한다니깐.”

결론인즉슨, 아무나 굿을 원한다고 해서 할 수도 없거니와 아무한테나 굿을 강요할 수도 없단 말씀. 모든 게 신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굿 할 사람에게만 굿해라 말해주는 양심적인 무당을 알아볼 수 있단 말인가.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야, 굿 안 하면 살지 못한다니 ‘과부 땡빚’을 내서라도 하는 것인데, 지금 굿 권하는 무당이 사이비일수도 있단 말 아닌가?

어려운 숙제다. 자칫 꼭 굿을 해야 하는데도 무당을 믿지 못하고 지나쳐 화를 당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는가. 자칫 꼭 굿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사이비 무당을 만나 괜한 돈만 날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제일 좋은 방법은 검증된 무당을 찾아가는 것일진대…, 검증은 어떻게 하나? 인터넷 사이트? 입소문?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용한 무당을 찾는 방법이 있는지, 또 굿에 대해 어떤 생각하고 있는지. 무당이 굿하라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커뮤니티->무속마당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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