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巫堂)

조회 수 27808 추천 수 0 2011.04.04 14:27:08

무당(巫堂)이라는 호칭

무당들은 무당이라고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당이라고 하면 왠지 무식하고 저질스럽고 천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무당’ 이란 호칭이 저질스럽고 천하게 느껴지게 된 이유는 바로 조선시대의 정책 인 숭유억불정책을 펴면서 불교와 함께 무교를 탄압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소중화주의에 빠진 조선시대의 지배계급들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우리민족 종교인 무교를 불교보다 더욱 더 탄압하게 되었다.
그 결과 무당을 승려들 보다 더 천한 계급인 화척禾尺과 같은 천민으로 취급하였으니 당연히 무당이란 호칭은 천한 직업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다.

그리고 약 7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당이란 호칭은 아직도 천하고 무식한 사람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전 국민의 80%이상이 점을 본 경험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점을 본다는 것은 이 시대의 당연한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금까지도 ‘무당’이라고 하면 무시하는 호칭으로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같은 값이면 무속인이나 무교인이라고 하면 얼마나 좋아”
그러나 무속인이란 호칭은 무당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저급한 호칭이다.  
‘속俗’이란 낱말은 ‘속된 것’이란 뜻으로 바로 무는 속된 것이라는 뜻으로 무속이란 용어가 만들어졌다. 또 무속을 음사라고도 불렀다.  
모두 조선시대 무교를 천시하고 폄하하는데서 비롯된 명칭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도 모르고 무당보다 무속인으로 불러 주는 것이 더 좋다고 하니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무당巫堂이란 호칭은 아주 깊은 뜻이 있다.

무巫자는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만 하늘과 땅과 사람의 조화를 뜻하는 글자로 바로 삼신을 의미한다. 즉 하늘과 땅의 이치를 깨닫고 인간들을 어려움 속에서 구하여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에 ‘巫’자는 좋아한다.

그리고 ‘당堂’ 자가 가지는 의미 또한 크다.
‘당堂’자는 아무나 사용하지 못하는 문자로 특별히 당호堂號를 받은 사람만 사용할 수 있는 명칭이다.

이 당호를 사용한 대표적인 사람이 신사임당을 비롯하여,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살던 집인 가효당으로 불렀으며, 또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실학자인 정약용의 집을 ‘여유당’이라고 호칭하는 등 많이 있다.

이렇게 ‘당호’를 붙일 수 있는 곳은 바로 신선과 같이 학문의 깊이가 도를 통한 사람에게 지어 주는 별호이기도 하다.
또 조선시대의 정3품 이상 벼슬을 보고 ‘당상관堂上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더라도 ‘堂당’자가 가지는 의미는 사뭇 높고 크다.

그러기 때문에 “무당” 들이 ‘선생님’ 소리를 듣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무당巫堂’이란 바로 하늘과 땅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 기거하는 곳으로, 하늘과 땅의 가르침을 받들어 인간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고 널리 이롭게 하는 사람이 기거하는 집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당巫堂’의 사명이고 ‘무당巫堂’이러고 부르는 이유이다.
이 ‘무당巫堂’이란 말 속에 단군왕검의 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和, 성통광명性通光明이 다 담겨져 있는 아주 거룩하고 고귀한 호칭이다.

그러나 무당들 스스로 사회로부터 존경받을 그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않고, 무당이란 용어가 사회의 지도자를 호칭하는 용어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훌륭한 일들을 많이 할 때 그 누가 뭐라고 하여도 무당이란 호칭은 사회에서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호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 좋은 무당이란 소리를 스스로 창피하게 생각하고 자기들을 멸시하여 부르는 호칭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무당이란 호칭 속에 담긴 그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호칭이 바로 ‘무당’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  

무당이 나오면 집안의 망신이 아닌 가문의 영광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

 

출처 무당닷컴-삼심할미 조성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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